지문
Action lines
Read in English지문은 대본에서 대사를 제외한 모든 서술로, 인물의 행동·표정·장면의 상황을 현재형으로 짧게 적으며 카메라에 보이는 것만 쓴다.
다른 표기: 지시문 · 행동 지문 · action · description lines · 무대 지시
뜻
지문(地文)은 대본에서 대사가 아닌 모든 서술이다. 인물이 무엇을 하는지, 표정이 어떤지, 방에 무엇이 있는지, 소리가 들리는지. 소설의 서술·묘사와 비슷하지만 두 가지가 다르다. 현재형으로 쓰고(들어온다, 본다), 카메라에 보이거나 마이크에 들리는 것만 쓴다. "그녀는 슬펐다"는 지문이 아니다. "유리, 통장을 덮는다. 한참 손을 떼지 못한다"가 지문이다. 한국 대본에서는 지문을 대사보다 왼쪽에, 대사는 이름 뒤에 들여 쓰는 것이 관행이며, 한글 문서에서 Ctrl+1(지문)/Ctrl+2(대사) 스타일로 구분한다.
왜 중요한가
지문은 연출자·배우·촬영부가 읽는 작업 지시다. 지문이 길면 현장에서 읽히지 않고, 지문이 감정을 설명하면 배우가 연기할 것이 없어진다. 좋은 지문은 행동 하나로 감정을 전달하고, 한 줄에 한 동작을 둔다. 소설을 대본으로 바꿀 때 가장 많이 잘리는 것이 지문이다. 소설의 내면 서술("그는 아버지를 떠올렸다")은 카메라가 찍을 수 없으므로 지문이 될 수 없다. 대신 그 내면을 보여 줄 행동(아버지 사진을 뒤집어 놓는다)을 찾아야 한다. SparkLore의 소설→대본 변환이 하는 일이 정확히 이것이다.
예시
소설 원문: 도윤은 그 방에 들어서는 것이 두려웠다. 3년 전 파트너가 죽은 뒤 한 번도 오지 않은 곳이었다. 그는 문 앞에서 오래 망설였다.
지문:
S#31. 경찰서 구 자료실 앞 복도 (밤) 도윤, 문 앞에 선다. 손잡이에 손을 대지 않는다. 문에 붙은 낡은 명패. "강력 2팀 – 강도윤 · 박태수" 도윤, 명패를 본다. 손을 들어 '박태수' 위의 먼지를 닦는다. 손잡이를 돌린다.
"두려웠다", "망설였다"가 사라지고 명패의 먼지를 닦는 행동이 그 자리를 채운다. 배우가 연기할 것이 생겼다.
흔한 실수
- 감정을 적는다. "슬프게", "화가 나서"는 지문이 아니라 연기 지시다. 행동으로 바꿔라.
- 소설처럼 길게 쓴다. 지문은 한 줄에 한 동작. 세 줄을 넘으면 나눠라.
- 카메라가 못 찍는 것을 쓴다. 과거 회상, 속마음, 냄새는 지문이 될 수 없다. 플래시백·대사·행동으로 옮겨라.